"감독님의 부드러운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2차전 북한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트린 염기훈(25, 울산)은 그동안의 부진서 탈출한 것에 대해 기분좋은 모습이었다. 염기훈은 경기 후 인터뷰서 "그동안 몸이 너무 무거웠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됐다"면서 "그러나 오늘 경기서 많은 슈팅을 때리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부드러운 말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다"면서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고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염기훈은 전반 한국이 북한의 수비벽에 막혀 고전하고 있을 때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활로를 뚫으려 애썼고 결국 20분 자신의 장기인 왼발로 프리킥 선취골을 터뜨렸다.
득점 상황에 대해 염기훈은 "항상 훈련이 끝난 후 프리킥 연습을 했고 그 자리서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 없었다"고 전했다.
염기훈은 "북한이 수비적으로 나왔고 체력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월드컵 예선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양 원정에 대해 "많은 관중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그런 부담감을 떨치고 승리할 수 있도록 모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일본과 최종전을 앞두고 염기훈은 "지난해 일본과 치른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뛰고 싶다"며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꼭 뛰어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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