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이런 얼굴로는 스타 되기 힘듭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1 00: 39

"한국은 키가 크고 실력이 뛰어난 팀". 다음달 26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20일 중국 충칭서 벌어진 동아시아선수권 2차전서 맞대결을 펼친 한국과 북한은 염기훈과 정대세의 한 골씩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북한의 최전방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후반 27분 동점골을 뽑아낸 정대세는 경기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대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서 "한국팀은 키가 크고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배 당하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한 번이라도 찬스가 오면 꼭 넣으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였다. 이어 그는 "원톱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넣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한 각오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정대세는 북한의 원톱으로 나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후반 3분부터 10명이 뛴 가운데 한국의 중앙수비수 강민수와 곽태휘를 빠른 스피드로 한꺼번에 제치고 '원샷 원킬'의 결정력을 과시했다. 정대세는 월드컵 예선 한국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내용상 압도적으로 밀렸다"면서 "훈련을 많이 해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활약으로 스타로 발돋움했다는 말에 정대세는 "이런 얼굴로는 스타가 되기 힘듭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