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북한에 월드컵 예선 승리 장담 어렵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1 08: 21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 축구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염기훈(25, 울산)과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각각 한 골씩 뽑아내 1-1로 비겼다. 한국은 1승 1무, 북한은 2무를 기록했다.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의 전력이 이번 동아시아선수권을 통해 볼 때 생각 이상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북한은 다수의 해외파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정대세는 지난 시즌 J리그서 24경기서 12골을 뽑아내 외국인 선수를 제외했을 때 일본 출신 선수 중에서는 득점 랭킹 최상위권에 있었다. 더욱이 지난해 전반기에는 제대로 출장하지 못한 뒤 후반기서 기록한 골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공수 조율을 맡고 있는 안영학(30, 수원)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K리그서도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평가 받았고 이번 대회서도 수비에 치중한 북한의 전술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 북한은 정대세, 안영학 외에도 보스니아리그서 뛰고 있는 홍영조와 러시아리그의 리관명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어 내달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2차전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지난 6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요르단과 경기서도 1-0 승리를 거두는 등 카운터 어택과 안정된 수비 조직력으로 몰라볼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해외파 없이 국내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북한도 정대세와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홍영조가 이번 대회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분석해야 할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 더이상 쉽지 않은 상대로 성장한 북한과의 피할 수 없는 2차례 대결을 앞둔 허정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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