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디니, 아스날에 '카테나초' 진수 과시
OSEN 기자
발행 2008.02.21 08: 26

[OSEN=에미리츠스타디움(런던), 이건 특파원] 카테나초(빗장수비)는 역시 카테나초였다.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AC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카테나초의 단단함을 새삼 다시 볼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AC 밀란은 이날 아스날의 파상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총슈팅수에서 7대16, 유효슈팅수에서 2대7로 절대적 열세였던 AC 밀란이지만 이들이 보여준 카테나초는 단단했고 그 결과 승리와 다름없는 0-0 무실점 무승부을 이끌어냈다. 철옹성 같았던 AC 밀란 수비의 중심에는 역시 백전 노장 파올로 말디니(40)가 있었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나선 말디니는 효과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사냐와 에보우에를 상대로 노련미 넘치는 수비를 선보인 말디니는 후반 5분 이후 자신의 진가를 높였다. 네스타가 부상으로 아웃되자 말디니는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옮겼다. 칼라제와 호흡을 맞춘 말디니는 자신보다 16살이나 어린 아데바요르를 노련하게 막아냈다. 특히 상대 역습 상황에서도 말디니는 AC 밀란의 중앙 수비진들을 지휘하며 전열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상대 공격수를 압박했다. 최근 프로 10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경험이 빛을 발한 말디니와 AC 밀란의 수비력에 경기가 끝난 후 6만 여 아스날 홈팬들도 기립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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