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추억으로 가슴속에 새겨질 것입니다". 현대 유니콘스 2대 감독이자 마지막 사령탑이었던 김시진(50) 전 감독이 유니콘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김 감독은 21일 현대 유니콘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김시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현대와 함께 12년간의 추억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글을 올렸다. 다음은 김시진 감독이 쓴 글의 전문이다. .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과 함께했던 저를 비롯한 모든 현대 유니콘스 가족들은 먼 훗날 힘들 때 마다, 기쁠 때 마다, 힘을 얻고, 위안을 얻을 퇴색 하지 않는 선명한 붉은 빛으로 기억될 소중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꿈은 신화라는 이름으로 현실이 되었고, 현대 유니콘스의 모든 가족들이 손을 잡고, 마음을 열고, 함께 울고 웃었던 12년간의 뜨거운 감동은 이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잠시 접어두고자 합니다. 현대 유니콘스 이름 아래 모인 저를 비롯한 선수단 및 임직원, 그리고 팬여러분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진정한 땀과 노력의 결실을 보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하나였습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현대 유니콘스의 이름은 이제 사라지지만 우리는 영원히 현대 유니콘스의 이름 아래 하나일 것이며, 결코 사라지지 않을 추억으로 가슴속에 새겨질 것입니다. 팬 여러분께서 사랑해 주셨던 현대 유니콘스 소속 선수들은 이제부터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신화창조를 이루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며, 팬 여러분께서도 무한한 애정으로 함께 가꾸어 주실 것을 소망합니다. 저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땀 흘리며 노력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함께했던 추억과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현대 유니콘스 김시진. sun@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