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된 '코끼리', 시원한 '한방'이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1 08: 58

MBC 시트콤 '코끼리'가 방송 시작 한달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코끼리'만의 웃음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시청률은 점점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방송된 '코끼리'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6.1%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1일 첫 방송을 8.3%로 시작한 이후 딱 한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들어 6%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코끼리'는 초반부터 개코, 싸이코, 무심코, 딸기코, 결단코 등 각 인물 별로 별명을 지어놓은 상태에서 출발해 캐릭터 선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병준과 권해효, 주현 등 중견연기자들의 코믹 연기에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하지만 각 캐릭터를 살릴 만한 독특한 에피소드의 부재로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지 못해 시청자들로부터 점점 외면받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순재, '김치치즈스마일'의 똥 아나운서처럼 시청자들에게 '코끼리'를 각인시킬 만한 시원한 '한방'이 터지지 않고 있는 것. 모름지기 시트콤이란 인물을 대변할 수 있는 엉뚱한 캐릭터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상황, 즉 기발한 에피소드가 적절히 조화됐을 때 빛을 발할 수 있거늘, '코끼리'의 경우 캐릭터는 처음부터 잡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따라주질 못하는 상황이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한달이 지난 '코끼리'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에피소드들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시간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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