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나홍진 감독의 스릴러 수작 '추격자'가 21일 오전 100만명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53만명을 동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점퍼' 56만명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빠른 입소문을 타고 역전에 성공했다. '추격자'의 힘은 월~수요일 매일 10만명 이상씩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있다. 극장가 비수기인 2월 하순 평일에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스릴러 장르로 이 정도 관객을 동원하기는 유례가 드문 일이다.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등 톱스타 없이 연기파 배우들로 출연진을 짠 '추격자'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빈틈없는 연출, 그리고 몰입도 99%의 연기 등 3박자가 어울려 오랜 겨울잠에 빠져있던 영화팬들을 깨우고 있다. 다른 톱스타 출연 영화들처럼 대규모로 홍보 마케팅을 벌이거나 지상파 TV의 인기 예능프로 노출이 거의 없었음에도 '추격자'는 시사회 후부터 순수하게 관객 입소문으로 흥행 탄력을 받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