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함구하고 싶다". 미스코리아 출신 김 모양과 개인적인 문제로 국가대표팀에서 중도하차한 황재원(27, 포항)이 21일 오후 1시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사정을 털어놓았다. 기자의 질문은 일절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심정만을 털어놓은 그는 3분 여간 동안 짧게 발언한 뒤 자리를 떴다. 포항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어 짧게 끝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기자회견 내내 고개를 떨구고 자신의 심경만을 고백한 황재원은 "일단 축구선수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축구협회와 포항스틸러스에 죄송하다"고 밝힌 그는 "15일 입국해 지금까지 별다른 말 없이 당사자들끼기 만나서 얘기도 하고 싶어 그런 면이 있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안동으로 직접 찾아가 만나려고 했지만 만나질 못했다"며 "부모님만 만나 뵈었지만 별다른 말 없이 돌아와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양과 관계에 대해서 "만나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함구하고 싶다"며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도 많은 다른 사람들이 언론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해서 함구하고 싶은 것"이라며 "저를 응원해주는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양에게는 "빨리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