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 영입' 전북, 팀 전력-팬 호응도 상승
OSEN 기자
발행 2008.02.21 15: 03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는 전북 현대다. 최태욱(포항) 강민수(전남) 이요한(제주) 등 대표급 선수들이 새로 안착한 데 이어 ‘작은 황새’ 조재진(27)마저 영입한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1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 인터뷰 룸에서 진행된 조재진의 공식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미완의 대기에서 국내 톱 클래스급 선수가 된 조재진을 영입하며 최고의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이유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인적으로 조재진의 잉글랜드 진출이 잘 안풀리길 희망했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진 최 감독은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펼 수 있게 됐고, 기존 선수들과 더 치열한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 삼성 코치 시절 제자였던 조재진의 입단으로 상대에게 부담스러운 팀으로 부상했다고 감히 자신한 최 감독은 “제칼로 스테보 정경호 최태욱 등 풍부한 기존 자원과 조재진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술을 펼쳐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난달 중순부터 전지훈련을 한 뒤 지난 19일 귀국한 최 감독은 “(조재진이)체력 보강은 물론 기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큰 관건”이라고 전제하는 한편 “정상 컨디션이 되면 원톱 및 투톱 등 다양한 공격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실제 전훈기간 내내 4-2-3-1 포메이션 등 원톱을 축으로 한 공격 전술을 운용했던 최 감독은 정상급 타깃맨인 조재진이 선수단에 가세하면서 한층 안정적이고 강해진 공격 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이철근 단장은 조재진 입단으로 구단 이미지가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일로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을 밟았던 2006시즌의 벅찬 감동을 재현할 수 있는 토대를 얻었다. 축구팬들의 인기와 관심이 쏠린 것도 당연하다. 이날 조재진의 입단식이 열린 행사장에는 전북의 공식 서포터스 클럽 ‘MGB' 회원을 비롯해 100여명의 팬들이 모여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 단장은 “스타가 있어야 관중이 모인다”는 말로 조재진 영입 이유를 에둘러 시사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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