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냐, 타자냐', 김경문호 엔트리 구성 '딜레마'
OSEN 기자
발행 2008.02.21 15: 08

김경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구성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김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24명의 엔트리 가운데 투수를 11명으로 뽑으면 좋겠지만 야수가 모자란다. 야수 엔트리를 늘리면 투수가 모자라는 문제가 생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은 3경기에 불과했으나 최종 예선전은 경기 수(7경기)가 많아 11명의 투수로 엔트리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그러나 투수 엔트리를 늘리면 '야수 부족'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대표팀 야수 가운데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국민 유격수' 박진만(32, 삼성)을 비롯해 김상훈(31, KIA) 등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은 오는 22일 선수들과 함께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나 경기 출장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 감독은 최종 예선전이 열리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기량이 부족한 선수는 교체할 계획. 아시아 예선전에서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았던 선동렬 삼성 감독은 "단기전은 투수 싸움"이라며 11명의 투수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1차 예선전에 비해 경기수가 많고 3월은 투수들이 몸을 만들어가는 기간이기 때문에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선 감독의 생각. 김 감독은 호주(8일), 멕시코(9일), 캐나다(13일)전에 초점을 맞출 예정. 강팀으로 분류되는 세 팀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면 14일 대만전은 다소 여유있게 임할 수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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