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0일 소집된 대표팀 선수단은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선수들은 잠실구장 외야 펜스 앞에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수비 훈련과 프리배팅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첫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고 여유가 넘쳤다. 왼손 엄지 수술을 받은 뒤 최종 예선 엔트리에 합류한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은 훈련 내내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여유 속에서도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잊지 않았다. 러닝 훈련 때 선두로 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중심 타선의 화끈한 방망이도 돋보였다. 대표팀의 클린업 트리오 가운데 막내인 이대호(26, 롯데)가 프리 배팅 훈련 도중 잠실구장의 좌측 펜스를 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자 동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은 15분간 토스 배팅을 소화한 뒤 프리배팅 훈련에 참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루 수비 훈련에 나선 이승엽과 이대호는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강습 타구도 무난히 처리하며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선수단은 오는 22일 오후 1시 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 23일부터 본선 티켓 획득을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