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전념했던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 삼성)가 1년 4개월 여 만에 마운드에 올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배영수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연습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면 평균 140km 이상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야쿠르트 타자를 제압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배영수는 "너무 오랜만에 경기에 출장해 많이 긴장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첫 타자에게 맞은 안타는 던지는 순간 공이 가운데로 몰려 맞을 것을 예감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배영수는 "첫 안타를 맞은 뒤 좀 더 침착하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비교적 만족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3월 28일 개막전에 맞춰 직구 최고 구속을 145km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더욱 연마하는 것이 배영수의 목표. 우려되었던 팔꿈치 상태가 아주 좋은 편. 배영수는 "오늘 피칭 도중에 수술한 오른쪽 팔꿈치의 통증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선동렬 감독은 "다소 볼이 높았지만 오랜 시간을 쉬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제구력등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야쿠르트가 4-2로 승리를 거뒀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