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의 동아시아선수권 2연패 꿈이 무산됐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21일 중국 융촨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일본과 경기서 2-0으로 완패했다. 지난 18일 중국과 경기서 아쉬운 2-3 재역전패를 당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한국은 일본의 기술에 밀려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지만 실력차는 대단했다. 한국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주었다. 일본은 긴가 유카리가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대기하고 있던 아라카와 에리코가 머리로 받아 넣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첫 실점 후 한국은 빠른 패스 연결로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번번이 일본의 기술에 밀려 볼 키핑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슈팅 기회조차 만들기 어려웠다. 후반서도 일본의 공세는 이어졌다. 허둥대는 한국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인 일본은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공격수 오노 시노부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롱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한국 골문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4분과 38분 측면 돌파를 통해 일본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의 수비에 막혀 슈팅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기술과 체력 모두 일본에 한 수 아래의 열세를 보이며 완패했다. 10bird@osen.co.kr 후반 일본에 두 번째 골을 허용한 한국의 박희영과 한송이가 망연자실한 자세로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융촨=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