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속마음을 숨기지 않는 성격으로 잘 알려진 개리 셰필드(40.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독설'을 내뿜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돈만 아는 인간"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셰필드는 22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라스와의 악연을 떠올리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문제는 지난 2003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3년 3900만 달러 계약에서 시작한다. 원래 짐 니더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셰필드는 2001년 봄 보라스와 새 대리인 계약을 했다. 당시 그는 LA 다저스를 향해 계약 연장을 요구하던 상황이었다. 계약 연장을 거부하던 다저스는 결국 2002년 브라이언 조던, 오달리스 페레스, 앤드루 브라운을 받고 셰필드를 애틀랜타로 트레이드했다. 2003년을 끝으로 기존 계약이 끝나자 셰필드는 양키스로 이적했다. 당시 계약을 보라스가 대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셰필드의 주장은 다르다. 셰필드는 양키스와의 계약을 자신이 직접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보라스는 자신이 일에 간여했다며 총액 3900만 달러의 5%인 195만 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다. 셰필드가 보라스의 요구를 일축하자 이들의 관계는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법정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현재 이 사건은 아직도 종결되지 않은채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셰필드는 보라스에 대해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나 돈을 달라고 한다. 심심하면 그런다"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그의 개인적인 일이려니 하지만 내 감정이 좋을리 있느냐"고 했다. 셰필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보라스와의 관계 악화만 아니었다면 자신도 훨씬 좋은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겔 테하다가 6년,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5년 계약을 했지만 나는 3년에 그쳤다. 이유는 보라스가 내 명성에 흠집을 냈기 때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물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는 최근 의뢰인들과의 관계가 악화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FA 시장에서 더 비싼 값에 팔려다 실패했고, 최근에는 디트로이트 잔류를 원하는 케니 로저스를 역시 FA 시장에 내놓으려다 해고 전화를 받았다. 셰필드는 보라스와 대리인 계약을 맺으려는 모든 선수들에게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스와 대리인 계약을 하면 지옥이나 다름 없다. 그는 정말 나쁜 인간"이라며 분을 참지 못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