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새 식구' 김병현, 기대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2 04: 54

[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새로 합류하게 된 김병현(29)에 대해 피츠버그 선수단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파이어리츠 시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피츠버그는 김병현이 5번째로 몸담게 된 구단이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피츠버그의 영입 제의를 받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한 피츠버그 입단을 최종 결심해 발표 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늦게 LA를 출발, 탬파 국제 공항을 거쳐 브래든턴에 도착한 김병현은 22일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요식행위에 불과하지만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김병현은 이날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빠르면 23일쯤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초청선수로 합류한 일본 출신 노장 구와다 마쓰미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캠프의 선수들은 오전 훈련에 빠짐없이 합류했지만 김병현은 모처에 머무르고 있었다.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던 닐 헌팅턴 단장은 아직 계약 관련 보도 자료를 내지 않은 점을 감안,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계약이 확정되면 입장을 나타낼 것이라고만 했다. 그러나 짐 트리디닉 홍보팀장은 "김병현은 매우 좋은 선수다. 신체검사 통과를 전제로 말하면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주위의 눈치를 보던 댄 하트 홍보팀 매니저는 "김병현이 우리팀에서 지내는데 불편한 점이 없도록 힘쓰겠다. 우리 구단은 선발진이 튼실한 반면 불펜이 다소 허약한 편인데 김병현의 가세로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역시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구단 직원들은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관련 사안에 대한 언급이 일체 금지돼 있다. 김병현의 계약 조건은 이미 알려진 대로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관심을 모은 금액은 기본 연봉 85만 달러에 성적에 따른 옵션 100만 달러 등 최대 185만 달러라고 는 전했다.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캠프는 프로야구 제8구단 센테니얼의 전신인 현대가 지난해까지 전지훈련지로 사용한 곳이다. 피츠버그와 오랫동안 업무협약을 맺어온 현대는 지난해 김병현을 해외파 특별지명한 구단으로 브래든턴, 피츠버그, 현대, 김병현의 묘한 인연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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