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BK가 잠을 많이 잔다는 데 사실이냐?". 김병현(29)의 피츠버그 합류 사실이 알려지자 새삼 그의 '잠버릇'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캠프에서 만난 뉴욕 타임스의 앨런 슈워츠 기자는 김병현의 잠버릇(Sleeping Habit)에 관심을 나타냈다. 피츠버그 구단 취재차 이날 '파이어리츠 시티'를 찾은 그는 기자가 한국 출신인 것을 알고는 김병현의 잠버릇을 입에 올렸다. "김병현이 경기장에서 꾸벅꾸벅 존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게 사실이냐"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그것에 관해 기사 쓰려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아니다. 그저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메이저리그에는 개성 강한 선수도 많고, 독특한 습관을 가진 선수도 여럿인데 김병현도 그 가운데 하나인 것 같아 흥미롭다"고 말했다. 슈워츠는 최희섭(29.KIA)의 근황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다. "지난해 한국으로 복귀했다"는 말에 "정말이냐"며 아쉬움을 나타낸 그는 "최희섭은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친구이고, 머리도 영리한 선수다.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펜실배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마이너리그 전문지 에 오랫동안 몸담은 그는 지난해 뉴욕타임스의 스포츠 담당 기자로 옮겨갔다. 깊이 있는 취재와 깔끔한 글솜씨로 유명한 슈워츠는 특정 구단을 출입하지 않는 전문 기자다. 가끔 타 종목에 관한 기사도 쓰지만 주로 야구와 관련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발굴해 소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 선데이판에 부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칼럼(Keeping Score)은 야구에 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에서의 직함은 전국 담당 기자(National Writer). 슈워츠는 "데스크의 지시를 받지 않고, 취재하고 싶은 내용을 스스로 계획해 기사를 작성한다. 항상 바쁘지만 일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