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과들에는 뿌연 안구 관련 상담을 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환자들은 주로 ‘흰자위가 울퉁불퉁하고 누렇게 변해서’, ‘충혈이 잘 되고 누래서’ 등을 이유로 맑고 하얀 눈으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의 눈은 아무 흔적이 없이 깨끗하다. 눈의 흰자위는 공막이라고 하는데, 아기들은 공막이 얇기 때문에 푸르게 보이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에는 투명할 정도로 하얀 눈망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외선, 바람, 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점점 울퉁불퉁해지고, 누렇고 붉게 충혈 되기도 해 어릴 때의 눈과 거리가 멀어진다.
▪ 눈동자 위의 하얀 백태, 익상편(군날개)
눈이 보기 싫게 되는 요인은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다. 그 중 익상편(군날개)과 검열반이 대표적 질환이다. 군날개라고도 부르는 익상편은 주로 안구의 안쪽, 즉, 코 쪽에 잘 생기는데, 눈의 3시, 9시 방향 모두에 생기기도 한다. 흰자에서부터 검은자위 쪽으로 섬유혈관조직이 들어가면서 눈꼽이 낀 것처럼 보일 뿐 아니라, 혈관조직도 같이 자라 들어가기 때문에 충혈도 잘 되게 된다.
익상편(군날개)는 주로 나이가 들 수록 많아지지만,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익상편(군날개)은 높은 기온, 강한 자외선, 공기 중의 알레르기 물질이나 바람, 먼지의 자극이 원인으로 생각되므로, 야외 활동을 할 때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눈을 보호하는데 중요하다.
▪ 익상편의 방치는 시력저하의 지름길
익상편은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방치할 경우에는 점점 자라서 동공을 덮을 정도로 커질 수가 있다. 익상편의 진행범위가 지나치게 넓을 경우, 수술 후에도 난시나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커지므로 너무 커지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익상편이 자라는 속도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한다. 익상편은 수술 방법에 따라 재발률이 5~30%에 이르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수술비는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 최신 익상편 수술 방법
최근에는 넓은 범위의 익상편이라고 하더라도 자가결막을 이식하여 재발을 방지할 뿐 아니라, 미용상으로도 뛰어난 눈미백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은 “익상편은 크기와 상태에 따라서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결막절편회전술, 조직접착제(티슈글루), 특수 약물 등을 이용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수술하는 의사가 얼마나 섬세하게 시술을 하느냐가 미용 효과나 재발률에 영향이 가장 크므로, 수술 명칭이나 방법에 현혹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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