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겠다. 대신 스페인 빅 클럽으로는 가지 말아 달라"(발렌시아). "소속팀을 고를 권리는 선수에게 있다"(알벨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의 디아리오 스포츠가 "발렌시아가 다비드 알벨다에게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대신 스페인 빅 클럽과 계약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1일 알벨다는 발렌시아와 물밑 협상을 통해 3년간 남아있던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데 합의했다.
그동안 알벨다가 로날드 쿠만 감독의 선수 운용에서 배제된 후 이적도 허용되지 못한 어려운 상황을 떠올린다면 상전벽해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발렌시아가 알벨다의 이적료 400만 유로(약 48억 원)를 포기한 가운데 쟁점은 발렌시아의 마지막 요구사항이다. 발렌시아의 라파엘 살롬 회장은 알벨다에게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서면으로 남길 것을 요구했다.
반면 알벨다는 "소속팀을 고를 권리는 선수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알벨다의 문제로 법정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협상의 주도권은 알벨다에게 있다. 양 측은 22일 협상을 통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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