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준 29점' 오리온스, KTF상대 1점차 승
OSEN 기자
발행 2008.02.22 21: 22

외곽슛이 폭발한 오리온스가 KTF를 1점 차로 꺾고 짜릿한 승리를 건지는 데 성공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부산 KTF와 원정 경기서 3점슛 7개를 터트린 오용준(29점)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호킨스(14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3-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9승 36패를 기록해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던 KTF와 오리온스의 승부처는 4쿼터였다. KTF는 그동안 아꼈던 신기성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고, 오리온스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외곽슛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파울이었다. 4쿼터 3분 46초경 골밑을 든든하게 막던 박상오의 퇴장으로 울상을 지었던 KTF는 2분여가 지난 5분 52초경에는 카멜로 리의 퇴장으로 미소를 지었다. 지역방어를 펼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부산 KTF가 불꽃같은 추격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이동준까지 퇴장당하며 오리온스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미첼의 골밑 공격이 폭발한 KTF는 8분 55초경 85-89 4점차로 따라잡으며 오리온스를 긴장케했다. 이때부터 두 팀은 1초가 1초가 피가 마르는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9분 41초경 조동현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스틸로 90-91로 상황을 만들면서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국면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과욕이 문제였다. 파울작전이 과해 인텐셔널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 하나의 여유가 생긴 오리온스는 그 한점을 지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KTF는 4.5초의 마지막 공격권을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 22일 전적 ▲ 부산 부산 KTF 92 (19-18 20-23 25-30 28-22) 93 대구 오리온스 stylelomo@osen.co.kr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부산 KTF의 경기가 3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다. 2쿼터 오리온스 오용준이 KTF 임영훈의 마크를 받으며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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