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도재욱에 '진땀승' 거두고 3시즌 연속 스타리그 4강행
OSEN 기자
발행 2008.02.22 21: 58

이변은 없었다. 유망주 도재욱(19, SK텔레콤)의 거침없는 행보도 이변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당대 최강의 운영능력을 자랑하는 '무결점의 총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가 3시즌 연속 스타리그 4강에 진출했다. 송병구는 2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8강 도재욱과의 경기서 한 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경기서 자신의 장기인 셔틀-리버의 진수를 보여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송병구는 다음 스타리그 2007, 에버 스타리그 2007에 이어 3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강자의 체면을 세웠다. 송병구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송병구는 '트로이'서 벌어진 첫 경기서 도재욱의 환상적인 리버와 다크템플러 동시 견제에 맥없이 무너졌다. 도재욱의 리버는 신들린듯한 화력을 자랑했지만, 송병구의 리버는 연속적으로 불발탄을 터뜨리며 첫 판을 내줬다. 이어 벌어진 '몽환 Ⅱ'도 송병구의 고전은 계속됐다. 마지막 경기서도 송병구의 딜레마는 리버였다. 도재욱의 리버가 신명나는 공격을 퍼붓는 반면 송병구의 리버는 제 구실을 못해내며 전황이 극도로 불리해졌다. 벼랑끝에 몰린 상황서 송병구는 다시 우뚝 일어섰다. 말을 듣지 않았던 리버가 기막히게 스캐럽을 터뜨리며 불리하던 경기의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송병구의 리버 견제는 통하는 반면 도재욱의 물량을 앞세운 공격은 송병구의 환상적인 수비에 막히면서 드디어 역전이 됐다. 송병구는 마지막 중앙 교전과 도재욱의 앞마당 제압에 성공하며 도재욱의 항복을 받아내며 3시즌 연속 4강행을 확정지었다. ◆ 박카스 스타리그 2008 8강 ▲ 도재욱(SK텔레콤 T1) 1-2 송병구(삼성전자 칸). 1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5시). 2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