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허정무 호가 부상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과의 최종전을 하루 앞둔 22일 고기구(28, 전남)가 왼쪽 사타구니 미세근육 출혈로 인해 한일전 출전이 무산됐다. 22일 한일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장에 도착한 고기구는 취재진에 "현재 왼쪽 사타구니 안쪽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됐다"면서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출혈도 찾아볼 수 있었고 약 2주간은 완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처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표팀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그리고 이번 부상이 K리그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해 많이 걱정된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중국과 경기서 2골을 몰아친 박주영에 이어 최전방 공격수인 고기구마저 쓰러지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고기구의 부상에 대해 "공격수가 없다고 경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염기훈, 조진수 등을 활용해 한일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