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로저 클레멘스(46)가 지난 98년 호세 칸세코의 마이애미 자택 파티에 참석한 사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세코의 집에 가지 않았다"고 한 클레멘스의 의회 증언을 뒤집을 수 있는 증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클레멘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몸담던 당시 팀동료 칸세코의 초청을 받아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사진이 존재단하면 클레멘스의 신뢰는 무너지며 위증죄로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미첼 보고서와 지난 14일 하원 청문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클레멘스의 칸세코 파티 참석여부다. 클레멘스의 전 트레이너인 브라이언 맥나미는 미첼 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파티에 클레멘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또 한 명의 인물과 함께 얘기하고 있었다. 그날 자리가 파한 뒤 며칠 되지 않아 클레멘스는 스테로이드 사용에 관해 나에게 문의했다"고 밝혔다. 맥나미는 청문회에서 "나의 주장은 사실"이라며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해당 파티에는 클레멘스 본인은 물론 그의 부인, 보모, 아이들도 그날 파티에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전면 부인으로 맞서왔다. 파티에 참석한 적이 없을 뿐더러 맥나미의 주장은 '모함'에 불과하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신문은 한 젊은 남자가 당시 파티에 참석한 클레멘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파티 장소에 있었던 남성은 당시 11세의 소년이었으며 그 자리에 있었던 유명 야구 선수들의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고 한다. 맥나미의 변호인인 리차드 에머리는 "그 사진이 신뢰할 만한 증거라고 믿는다. 클레멘스가 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클레멘스의 변호인 러스티 하딘은 클레멘스가 당시 자리에 없었다는 칸세코의 진술서를 의회에 이미 전달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원 감독위원회는 클레멘스 사건을 포함한 야구계의 금지약물 전반에 관한 조사를 법무성으로 이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