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크루이프의 뒤를 이은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마르코 반 바스텐(44)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에레디비지에의 최고 명문 구단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아악스는 유로 2008을 끝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반 바스텐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아드리 코스터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 받게 되는 반 바스텐 감독은 개인적으로 처음 클럽 1군팀을 지도하게 됐다. 아약스 관계자도 "국제적인 스타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경험이 있는 그와 일하게 되어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반 바스텐 감독은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아약스의 전설. 아약스에서 그는 네덜란드 리그 우승 3회, 컵 대회 우승 3회를 이끄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아약스는 마지막 우승이 2004년일 만큼 최근 부진에 허덕이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UEFA컵에서도 중도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에레디비지에서는 라이벌인 PSV 아인트호벤에 승점 9점차로 뒤진 채 2위를 마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반 바스텐 감독을 영입한 것. 기술고문과 명예이사로 지난 21일 아약스로 자리를 옮긴 크루이프도 "반 바스텐 감독은 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다. 멋진 축구를 할 선수들을 발굴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