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동아시아선수권 2번째 우승 이룬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3 10: 19

마지막 경기서 진면목이 나올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7시 15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서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우승을 놓고 일본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 모두 주선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된 가운데 허정무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지난 22일 마지막 전술훈련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은 중국전서 2골을 몰아쳤던 박주영과 장신 공격수 고기구가 모두 부상으로 쓰러져 공격수는 조진수 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럼에도 대표팀의 '맏형' 이관우(30, 수원)는 22일 훈련이 끝나고 꼭 두 번째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대표팀과 큰 인연이 없었던 이관우는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열렸던 1회 대회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할 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은 움베루트 코엘류 감독이 잡고 있었다. 이관우는 "내가 생각해도 북한전에서 정말 제대로 된 진면목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특별히 아픈 곳도 없기 때문에 기회가 온다면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일전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관우는 이어 "지난 1회 대회서 한국이 우승할 때 대표팀서 뛰었었다"면서 "부담감을 줄이고 좋은 모습으로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회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2승 1무를 기록해 승점(4점)과 골득실(+3)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서 앞서 어렵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표팀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다시 태극마클 단 이관우가 숙적 일본을 꺾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이관우가 지난 22일 한일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서 동료들과 술래잡기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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