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감기로 4번타자 데뷔 3월로 연기
OSEN 기자
발행 2008.02.23 10: 29

요미우리 이승엽(32)의 경쟁자인 알렉스 라미레스(33.외야수)가 감기에 걸려 4번타자 실전데뷔를 3월로 연기했다. 라미레스는 당초 23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4일 소프트뱅크와 시범경기에도 4번타자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훈련량을 점차 늘려 실전 타격이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새로운 외국인타자의 실전 데뷔에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라미레스의 감기 증세가 악화되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출전을 금지시켰다. 지난 22일에는 훈련도 중단하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을 정도로 중증이었다. 이 때문에 라미레스는 2월 실전은 포기하는 대신 3월 시범경기 17경기에 모두 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타자들은 자율적으로 훈련해 시범경기에도 별로 나서지 않는다. 캠프에도 초반이 아닌 중반부터 참가한다. 그러나 일본 진출 8년 째를 맞는 라미레스는 외국인이지만 일본 선수들와 비슷한 스케줄을 소화한다. 실전을 통해 페이스를 완벽하게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팀 수뇌진은 라미레스를 3월 1일 소프트뱅크전을 시작으로 5일 주니치전까지 5경기에 연속 출전시키기로 했다. 물론 4번타자로 기용한다. 4번 경쟁자인 이승엽은 대만에서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임한다. 두 선수가 나란히 요미우리 타선에 포진하는 모습은 3월 15일 이후에나 볼 수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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