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은혜(30)가 4세 연상의 사업가와 1년여의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린다. 1998년 영화 ‘짱’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박은혜는 대만 영화배우 왕조현을 닮은 청초한 외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여러작품을 통해 조연으로 얼굴을 알린 박은혜는 2003년 방송된 사극 ‘대장금’을 만나 스타덤에 오른다.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의 눈에 띄어 ‘대장금’에서 장금이의 가장 가까운 벗이자 수랏간에서 쫓겨나 후궁 박씨의 처소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중 임금의 승은을 입어 후궁이 되는 연생이 역을 맡아 천사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것. 이 작품을 계기로 박은혜는 SBS ‘작은아씨들’, KBS ‘열여덟 스물아홉’, MBC ‘불꽃놀이’ 등에서 주연을 꿰차며 스타연기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병훈 감독과의 인연은 ‘대장금’이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MBC 사극 ‘이산’을 통해 4년 만에 이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 박은혜는 ‘이산’에서 조선시대의 손꼽히는 현모양처로 혜경궁홍씨와 정순왕후에게도 잘하고 정조에게도 지고지순했던 효의왕후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또 박은혜는 ‘이산’ 촬영 도중 영화 ‘밤과 낮’이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함에 따라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으로 날아갔고 연출을 맡은 홍상수 감독과 함께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고 돌아왔다. 박은혜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전형적인 동양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14일 오후 귀국하자마자 15일 오전부터 곧바로 ‘이산’ 촬영에 합류한 박은혜에게 이병훈 감독은 “베를린에서 온 왕후”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이산’과 ‘밤과 낮’에서의 호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은혜는 4월 27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4세 연상의 사업가 김모씨와 결혼에 골인하게 되면서 더 큰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