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티 결혼주례 남희석, “즐겁고 건강한 부부 돼라”
OSEN 기자
발행 2008.02.23 17: 06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중인 호주 출신 미녀 커스티 레이놀즈(27)의 결혼식 주례를 남희석(37)이 맡았다. 커스티는 23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마포 M 팰리스 웨딩홀에서 동갑내기 한국인 이현진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현진 씨는 호주 이민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신랑측 지인의 소개를 받아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남희석은 “제가 감히 주례를 하게 됐다”며 “고민하다가 주례를 보게 됐다. 사회를 보는 것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저 역시 많은 선배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즐겁고 건강한 부부가 돼라는 것이다”며 “아무리 바빠도 서로에게 요리를 해주는 부부가 되었으면 한다. 음식은 많은 추억을 준다. 서로에게 정성을 다하는 음식을 해주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커스티의 어머니께서 앞을 볼 수 없는 분이지만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마음으로 딸을 사랑하는 분이다. 어머님의 지혜를 본받아 예쁘게 살아가면 좋겠다. 멀리 있지만 전화 자주하고 일년에 한번은 찾아 뵙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 국제 결혼이 많아졌지만 이현진 군의 부모님도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부모님을 잘 섬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랑과 전쟁’보다는 ‘개그콘서트’를 보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며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사람은 이미 반은 미쳐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결혼은 드라마가 아니다. 살다 보면 다툴 날이 있다. 많이 싸워라. 많이 싸우지만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라. 10분 안에 화해하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날 사회는 ‘미수다’의 브로닌과 신랑 측 친구가 함께 맡았다. 브로닌은 시 낭송으로 두 부부를 축복했다. ‘미수다’ 크리스티나의 남편인 성악가 김현준 씨가 축가를 불렀다. 이어 ‘미수다’ 팀의 합창이 있었다. 커스티의 부모님은 이날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 결혼식을 치른 후 호주에서 커스티의 가족과 친지들을 초대해 결혼 파티를 열 계획이다. 커스티는 결혼식을 올린 후 남편과 함께 25일 발리로 4박 6일간 신혼여행을 떠난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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