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 23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일본과 경기서 전반 선제골을 터트린 염기훈(25, 울산)은 1-1로 경기가 끝난 후 무척이나 아쉬워 했다. 염기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골을 넣어 기쁘다"며 "그러나 이기고 우승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무승부를 기록해서 크게 좋아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감독님의 지적을 들은 후 (이)근호와 더욱 열심히 하자고 맹세했다. 그래서 북한전과 일본전서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 북한전서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염기훈은 23일 일본과의 경기서도 후반 14분 박원재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왼발슛으로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허정무 감독에 대해 염기훈은 "(김)남일이 형에게 들었을 때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그러나 막상 훈련을 해보니 연습할 때를 제외하고는 선수들을 풀어 주시려고 많이 노력하셨다. 들은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약 한 달간 대표팀서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 그는 "몸싸움이 많이 늘었다"면서 "적극적인 플레이가 늘었고 힘으로 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진 어느 자리에서든 경기 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대회서 얻은 가장 중요한 점이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내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 북한전에 대해 "꼭 이겨야 한다"며 "월드컵 예선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