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행은 상상에 맡기겠다". 23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대회 중국과 마지막 경기서 3-1로 역전패한 북한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특유의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정대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크게 기쁘지 않다"며 "내 팀(북한)이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물론 강팀들을 상대해 득점왕에 오른 것은 기뻐할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위에 오른 한국의 힘은 여전히 위라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내달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한국전에 많은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그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개인적인 능력을 키우고 동료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 정대세는 최근 불거진 K리그행과 관련해 "비밀이다. 상상에 맡기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