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그토록 당당하던 로저 클레멘스(46)가 뒷걸음을 쳤다. 호세 칸세코의 파티에서 찍힌 사진이 존재한다는 보도에 "그럴지도 모른다"며 꽁무니를 뺄 준비를 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클레멘스의 변호인 러스티 하딘은 "클레멘스가 칸세코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모습을 드러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딘은 성명서에서 "토론토 경기를 중계한 아나운서, 칸세코 본인, 클레멘스의 부인 모두 클레멘스의 파티 참석을 부인했다. 클레멘스는 당시 골프를 치고 있었지만 골프를 마친 뒤 칸세코의 집에 잠시 들렸을 수도 있다"고 부인과 시인이 뒤섞인 모호한 반응을 나타냈다 클레멘스가 관련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는 청문회 위증죄에 해당한다. 클레멘스는 지난 14일 의회 청문회에서 토론토에 몸담은 98년 칸세코의 마이애미 자택 파티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그 장소에 있었던 한 소년이 클레멘스의 사진을 찍어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클레멘스는 더 이상 도망갈 공간을 잃게 됐다. 당시 파티 참석여부는 클레멘스와 스테로이드의 함수를 푸는 데 데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 트레이너인 브라이언 맥나미가 미첼 위원회에 "클레멘스가 해당 파티에 갔다 온 뒤 스테로이드 사용에 관해 문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클레멘스는 맥나미의 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이자 모함'이라고 일축했으나 관련 사진이 등장하면서 할 말을 잃게 됐다. 한편 맥나미의 변호인 리차드 에머리는 문제의 사진은 이미 연벙검찰과 의회로 전달됐다며 클레멘스의 위증 여부에 대해 법무성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