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재기에 성공하나…이틀 연속 홈런포
OSEN 기자
발행 2008.02.24 08: 38

"지금 컨디션이면 주전이다". KIA 외야수 심재학(36)이 재기의 신호탄을 거푸 터트리고 있다. 심재학은 지난 23일 전지훈련지 미야자키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4회초 중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전날 야쿠르트 2군과 연습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생산했다.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터트려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7일부터 시작된 청백전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트렸다. 통산 성적은 16타수7안타(.438)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심재학은 지난 2004년 KIA로 이적한 뒤 2할8푼4리 22홈런 81타점을 기록, 3년짜리 FA계약에 성공했으나 부진과 부상에 빠졌다. 2005년 2할5푼4리 12홈런 39타점, 2006년 1할7푼6리 2홈런 7타점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급기야 지난해는 25경기에 출전, 타율 2할3푼5리에 머물렀고 방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노장들의 경험을 중시하는 조범현 감독의 부임과 함께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연봉이 1억 원으로 삭감되는 수모를 겪었다. 심재학은 이를 악물고 지난 가을캠프부터 조 감독의 지옥의 훈련스케줄을 모두 소화하고 있고 이번 캠프에서 재기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심재학의 재기에 성공한다면 KIA 외야진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용규 김원섭 이종범 김주형 나지완이 모두 외야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이적생들인 강동우와 최경환도 대기하고 있어 경쟁은 피가 마를 정도이다. 조범현 감독은 "재학이는 지난 가을훈련부터 착실하게 받았기 때문에 몸상태가 좋다. 무엇보다 스윙스피드가 많이 빨라졌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당장 우익수 주전으로 써도 무방할 정도이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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