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병원과 보험 비리도 파헤쳤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4 09: 19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뉴스후'가 계속해서 한국 사회의 성역 속 치부를 파헤지고 있다. 교단에 이어 이번주 방송에서는 국민의 피같은 건강보험료를 모기처럼 빨아먹는 '하얀거탑' 병원 비리를 폭로했다. 시청자들은 '뉴스후'의 거침없는 비리 보도에 후련하다는 반응이다. TNS 조사결과 23일 방송분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청률 10%에 육박했다. 그만큼 사전예고 됐던 건강보험과 병원 사이를 오가는 검은 뒷거래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방증이다. 국내에는 1977년 전국민 건강보험 시대가 열렸다. 진료비가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국민 건강의 안전망이 되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그러나 국민 소득이 높아가고 나라 경제가 발전하는 와중에도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서민들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현실이다. 왜 그럴까. '뉴스후'는 평생 차곡차곡 보험료를 납부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보장받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일반인들이 찾기 어려운 진료비와 보험료 속 숨은 진실을 알렸다. ▶진료비, 꼼꼼이 안챙기면 당한다 병원에서 주는대로 무심코 받아넘기는 진료비 영수증에는 엉뚱한 청구 비용들이 숨어있기 일쑤다. 검사도 안한 항목과 사용하지도 않은 각종 의료 소모품들이 떡하니 진료비 영수증에 청구되는 경우다. 또 보험 적용이 되는 진료비도 환자에게 청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와 같은 눈속임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과잉 진료비를 심사하는 건강보험 삼사평가원에는 하루 300통 이상의 진료비 확인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 정작 아플 때 환자를 외면하는 보험 어느 암환자의 사례가 방송되면서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비슷한 처지를 호소하고 고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막상 암에 걸려 6백만원 진료비가 나왔는데도 보험으로 처리 가능한 부분은 고작 3백만원으로 겨우 절반에 그쳤다.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 암보험까지 들었던 입장에서는 땅을 치고 한탄할 일이다. 이유는 바로 비급여 진료비다. 비급여 진료비란, 건강보험에서 처리 하지 못하는 항목으로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뉴스후' 제작진은 '가난하면 아플 권리도 없다? 돈 없으면 건강하게 살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 점점 늘어만 가는 비급여의 영역과 흔들리는 공보험의 현실을 집중 분석 하겠다'는 취재 의도를 밝혔다. 이날 방송된 ‘뉴스 후’를 본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건강보험공단과 악덕 병원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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