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합류해 배울 점이 너무 많다. 기량을 뽐내기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한 손시헌(28)은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 지난해 11월 제37회 야구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타율 4할1푼7리 9타점 2홈런을 기록,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올스타로 선발된 바 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대표팀에) 선발된 것 같다"는 손시헌은 "지금껏 봤던 야구보다 상무에서 1년간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예전에 비해 여유도 많아졌고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닌 만큼 욕심도 좀 더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하체를 이용한 타격 자세와 부드러워진 핸들링은 손시헌이 손꼽은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 오는 3월 7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막을 올리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출전하는 팀 가운데 강호로 손꼽히는 호주와 캐나다는 손시헌이 3개월 전 맞붙었던 상대. 그러나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시헌은 "호주와 캐나다 모두 수비가 탄탄한 팀이다. 호주 대표팀 유격수의 수비가 일품"이라고 평가한 뒤 "캐나다와 첫 대결을 펼쳤는데 상대가 몸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운좋게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막판에 보니 '지금 붙었다면 이길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32, 삼성)이 어깨 통증으로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손시헌의 존재는 더욱 빛난다. 잇단 부상 소식에 고심하는 김 감독에게 손시헌은 보배나 다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