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주말 극장가 매진 돌풍
OSEN 기자
발행 2008.02.24 10: 43

스릴러 '추격자'의 흥행 돌풍이 무섭다. 개봉 2주차 주말에 돌입한 신예 나홍진 감독의 이 영화는 상영관마다 만원 사례를 내걸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추격자'는 24일 오전까지 15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 14일 개봉후 불과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이번 주말들어 가속도가 붙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숨 쉴 틈이 없을 정도' '시나리오가 정말 탄탄하다' '김윤석 하정우의 연기는 최고' 등 갖가지 찬사들이 입소문으로 퍼져나간 결과다. 개봉후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53만명을 동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점퍼' 56만명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대세를 역전시킨지 오래다. 극장가 비수기인 2월 하순에 월~목요일 매일 10만명 이상씩을 불러모으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근 평일에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스릴러 장르로 이 정도 관객을 동원하기는 처음이다.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등 톱스타 없이 연기파 배우들로 출연진을 짠 '추격자'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빈틈없는 연출, 그리고 몰입도 99%의 연기 등 3박자가 어울려 오랜 겨울잠에 빠져있던 영화팬들을 깨우고 있다. 또 다른 톱스타 출연 영화들처럼 대규모로 홍보 마케팅을 벌이거나 지상파 TV의 인기 예능프로 노출이 거의 없었음에도 흥행 대박을 예고하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영화는 결국 관객들이 알아본다는 진실을 다시한번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추격자'가 한국 스릴러 영화의 최다 관객을 모을수 있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봉준호 감독의 수작 '살인의 추억'이 전국 500만명 관객으로 이 부문 최고로 기록됐다. '추격자'의 관객 동원 속도는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살인의 추억'보다 훨씬 빠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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