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좋아졌어".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첫 현지 훈련이 열린 지난 23일 밤 타이중 구장을 찾은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승엽의 타격 훈련을 지켜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최고의 야구 해설가로 명성을 떨쳤던 하 총장은 "이승엽이 예전에 비해 테이크백(백스윙을 시작하는 동작)이 간결해져 임팩트 순간 자기가 가진 힘을 100% 활용한다"며 "테이크백이 간결해지면 포크볼 등 변화구 대처 능력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하 총장은 이승엽의 가세로 "대표팀 하위 타선이 더욱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이 중심 타선에 배치돼 지난 아시아 예선전에서 상위 타선에 배치되었던 타자들이 하위 타선으로 내려가 타선의 무게감이 실린다는 뜻. 하 총장은 지난해 왼손 엄지 부상 속에서도 30개의 아치를 쏘아 올린 이승엽에 대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해 일본에 방문한 하 총장은 "일본 야구 관계자로부터 '이승엽이 아프다면서 저렇게 잘 칠 수 있냐. 혹시 (아프다는 게)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부상 속에서도 30홈런을 때린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이승엽을 치켜 세운 뒤 "올해 부상만 없다면 40홈런은 너끈히 때려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표팀 중심 타선의 막내 이대호(26, 롯데)에 대한 칭찬도 늘어 놓았다. 이대호의 타격 장면을 지켜 본 뒤 하 총장은 "이대호의 유연성은 정말 대단하다"며 "타고나지 않으면 저런 유연함을 발휘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