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범실을 4세트에서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대전 삼성화재 센터 고희진(28)이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7-2008 V리그 2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4득점을 포함, 15득점으로 올리며 활약했다. 득점은 팀 내 두 번째였지만 접전이었던 4세트서 그의 블로킹 2개는 결정적이었다. 고희진은 "3세트 중요한 순간 2번 범실을 했다. 속공 시 범실을 하게 되면 팀 전체가 불안해 한다"며 3세트 부진을 만회하려 애썼다고 밝힌 뒤 "태웅이 형이 좋은 토스를 해줬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다"며 공을 세터 최태웅에게 돌렸다. 이어 고희진은 "막내로서 편하게 경기하려 한다. 형들이 경기할 때 분위기를 잘 이끌어줘서 더 열심히 하려 애쓴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칭찬에 인색한 신치용 감독에게 유독 칭찬을 많이 듣고 있는 그는 성실한 플레이로 삼성화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흐뭇하게 인터뷰를 바라보던 신치용 감독은 별명이 "두꺼비손"일 정도로 블로킹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한편 방신봉(LIG손해보험)과 함께 동작이 큰 세리머니로도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고희진은 "세리머니를 하면 배구가 더 잘 된다. 조용히 하면 득점도 잘 안 된다"며 이유를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 머리를 바닥에 찧는 세리머니도 했다는 그가 앞으로 어떤 레파토리를 보여줄지 활약이 기대된다. 7rhdwn@osen.co.kr 2세트 삼성화재 고희진이 대한항공 블로킹에 앞서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대전=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