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북한에 0-4 대패...최하위
OSEN 기자
발행 2008.02.24 17: 20

FIFA랭킹 6위를 자랑하는 북한 여자축구의 벽은 넘어서기 힘들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25위)이 제3회 2008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 최종전에서 북한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24일 오후 중국 융촨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경기서 한국은 북한 여자축구의 강세를 실감하며 4골차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여자대표팀은 3전 전패를 기록,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양 국간 역대전적은 1승1무9패가 됐다. 박희영과 차연희를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전반까지는 비교적 잘 버텼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북한의 공세에 수세에 몰렸으나 단단한 디펜스 진용을 구축해 실점하지 않았다. 북한은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수비진을 외곽으로 유도했으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미드필더 조소현이 전반 17분경 슈팅을 날린 것 외에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0-0으로 맞이한 후반전 들어서도 북한의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7분 측면 크로스를 잡은 리금숙의 패스를 받은 김영애가 슈팅으로 연결하자 김정미가 막았지만 이를 김영애가 다시 달려들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일단 실점하자 잘 버티고 있던 한국의 수비 밸런스가 한꺼번에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차연희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반면 북한은 불과 2분 뒤 김경화의 왼 측면 크로스를 홍명금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사기가 오른 북한은 후반 25분 리금숙이 헤딩골을 꽂아넣었고, 8분 뒤 선제골의 주인공 김영애에게 추가 실점을 당해 무너지고 말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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