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1.5군과 대결이었지만 지난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연상시킬 만한 접전이었다. 작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24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가진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에서 팽팽한 대결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나미컵서 예선 때 이긴 뒤 결승에서 대접전을 벌이고도 아쉽게 패한 SK로서는 설욕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1회말 수비서 선발 레이번이 주니치 3번 히라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 이호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후 6회까지 레이번(3이닝 1실점)-송은범-이한진이 이어 던지며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4번째 투수로 나선 고효준이 1사 후 연속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양팀은 안타수에서도 8-8로 팽팽하게 맞서는 등 시종 열띤 경기를 펼쳤다. SK 외국인 우완 선발 레이번은 1회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출장한 김강민이 2안타로 선전했다. 한편 주니치의 한국인 좌타자 이병규는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주니치 4번타자 우즈도 출장하지 않은 채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sun@osen.co.kr 이호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