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얼굴 크기로 뽑는다면 민호도 있잖아요"
OSEN 기자
발행 2008.02.24 19: 57

"얼굴 크기로 따진다면 민호도 있잖아요". 24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과 단국대의 연습경기가 열리기 전 대만 타이중 구장 1루 덕아웃. 자타가 공인하는 재담꾼 이진영(28, SK)이 개그맨 뺨치는 유머로 좌중을 휘어 잡았다. 지난 아시아 예선 엔트리에서 중도 하차한 이진영은 이번 대표팀 발탁에 대해 "나는 소속 팀에서도 주전이 아닌데 어떻게 여기 뽑힌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야구 관계자가 "얼굴로 뽑은 게 아니냐"고 말하자 외모가 아닌 얼굴 크기로 받아 들인 이진영은 "그렇다면 나보다 얼굴 큰 강민호도 있지 않냐"고 넉살 좋게 농담을 던졌다. 이어 이진영은 일본 전훈 캠프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또 한 번 대표팀 선수들의 배꼽을 빼놓았다. 사연인 즉 소속팀의 전훈 캠프에 참가한 이진영은 숙소에서 쉬다가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이게 왠일인가. 이진영의 큰 머리가 창틀에 걸려 빠지지 않은 것이었다. 수 차례 시도 끝에 간신히 머리를 빼는 데 성공했다. 강민호가 들어오자 덕아웃에는 킥킥 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영문을 모르는 강민호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으나 묵묵부답. 결국 이진영이 실토했다. 그러나 강민호의 한 마디. "성호 형이 빠졌잖아요".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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