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21, 한화)이 첫 시험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류현진은 24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진 단국대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이날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예선에 비해 휴식 기간도 길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많이 끌어 올렸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류현진은 실점 위기 속에서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1회 선두 타자 백상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번 홍재용의 희생 번트와 3번 이종환의 1루수 앞 땅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김종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깔끔하게 막았다. 2회 강병운-김창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7번 김영부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3루타를 허용했지만 김경근을 삼진 아웃시키며 닥터 K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3회 정병곤의 볼넷과 백상원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홍재용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처한 류현진은 이종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4번 김종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4회 강병운과 김창호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6-0으로 앞선 4회 2사 후 두 번째 투수 손민한(33, 롯데)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를 마친 뒤 "소속 팀의 자체 평가전에서 던졌을때보다 컨디션이 좋고 특히 밸런스가 좋다"며 "단국대 타자들이 공을 끝까지 보고 잘 노려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