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이 정대현(30, SK)에게 소방수 보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4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리는 단국대와 연습 경기에 앞서 "아직 확정하기 이르지만 정대현을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라며 "조계현 투수코치와 상의해 정대현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26, 삼성)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하자 김 감독은 대표팀에 전격 발탁된 임태훈(20, 두산)은 마무리 보다 셋업맨으로 활용하고 소속 팀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대현을 비롯한 한기주(21, KIA), 우규민(23, LG)을 기용할 뜻을 내비쳤으나 국제 경험이 가장 많은 정대현을 선택한 것.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미국전에 등판,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정대현은 지난 시즌 60경기에 등판, 3승 2패 27세이브 3홀드(방어율 0.92)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주역.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23일 현지 첫 훈련에서 4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