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오늘 개최, '코엔 형제의 날이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8.02.25 07: 48

제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5일 오전 8시(한국시간) 장장 6시간에 걸쳐 그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OCN이 독점 생중계한다. 올해 아카데미는 미국 작가조합의 파업으로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가 기사회생했다. 배우조합이 파업 지지로 골든글로브 참가를 거부했던 위기 상황에서 시상식을 불과 2주일여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기 때문. 아카데미의 꽃인 작품상 후보로 개성 강한 저예산 영화들이 대거 오른 게 특색이다. '어톤먼트' '주노' '마이클 클레이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데어 윌 비 블러드' 등 5편이다.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색 촬영 등 모두 8개 부문 후보로 올라 올 해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트의 영예를 안았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조 라이트 감독이 '오만과 편견' 이후 2년만에 재회한 감동 멜로 '어톤먼트'는 7개 부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코엔 형제를 뒤쫓고 있다. 감독상은 2008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미 감독상을 수상한 '잠수종과 나비'의 줄리앙 슈나벨과 코엔 형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코엔 형제는 최근 미국 감독조합상을 수상, 아카데미까지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남우주연상은 조지 클루니('마이클 클레이튼')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데어 윌비 블러드'), 조니 뎁('스위니 토드'), 토미 리 존스('엘라의 계곡') 등이 경합중이다. 베를린에서 강력한 수상 후보였다가 밀려났던 루이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여우주연상은 '골든 에이지'의 케이트 블란쳇,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 '라비앙 로즈'의 마리온 꼬띨라르, '세비지스'의 로라 린니, '주노'의 엘렌 페이지 등이 오스카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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