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결장' 이영표, 라모스 계획에 없나?
OSEN 기자
발행 2008.02.25 07: 49

[OSEN=런던, 이건 특파원] 정녕 라모스 감독의 계획에 없나?. 이영표(31, 토튼햄)가 25일 0시(이하 한국시간) 웸블리에서 열린 첼시와 칼링컵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후안데 라모스 토튼햄 감독은 이영표를 출전 선수 명단에 올리지 않은 것. 이로써 이영표는 지난 1월 28일 맨유와의 FA컵 4라운드 경기 출전 이후 6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문제는 라모스 감독이 이영표를 출전시킬 의사를 별로 내비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영표가 결장한 6경기에서 왼쪽 풀백은 파스칼 심봉다와 크리스 건터 등을 내세웠다. 특히 심봉다의 왼쪽 전환은 큰 의미가 있다. 심봉다 역시 이영표와 마찬가지로 오른발을 주로 사용한다. 따라서 라모스 감독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오른발잡이 왼쪽 풀백을 사용할 상황이라면 이영표보다는 오른쪽 풀백을 맡아왔던 심봉다를 왼쪽으로 전환시켜 사용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공격적인 풀백을 선호하는 라모스 감독으로서는 심봉다의 공격력이 이영표보다 낫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초반 한두 경기 결장할 때만 하더라도 팀 사정상의 이유 혹은 그동안 팀공헌도가 컸던 이 영표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속 결장 경기수가 6경기가 이르는 상황이 되자 앞으로 거취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영표로서는 라모스 감독이 왼쪽 풀백이 주포지션인 이영표를 놔두고 심봉다를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여기에 브라질 대표출신 왼쪽 풀백인 지우베르투가 팀 적응을 끝내 본격적으로 가세한다면 이영표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여전히 탄탄한 수비력과 안정된 공격력으로 팀 공헌도가 높다. 이런 이영표가 앞으로도 라모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이영표 자신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을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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