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신' 김선빈, 조범현을 사로 잡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5 07: 51

"1군 보장하겠다". KIA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최고의 화제다. 조그마한 고졸 루키가 조범현 KIA 감독을 사로잡고 있다. 화순고 출신의 내야수 김선빈(19). 올해 프로야구 최단신 선수로 알려져 있다. 구단이 배포한 선수 자료에 따르면 키는 164cm. 그러나 이 말을 믿는 동료들은 없다. 더 작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역대 프로야구 최단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당당히 1군을 보장받았다. 체격은 작지만 야구는 맵다. 수비력이 뛰어나다. 어려운 땅볼을 잡아내는 감각적인 글러브질과 강력한 어깨를 자랑하고 있다. 송구에 문제가 있었지만 조범현 감독의 조언을 받은 이후 송구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화순고 시절 투수로도 140km대의 볼을 뿌렸을 만큼 어깨가 좋다. 작은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실전 배팅도 날카롭다. 지난 17일~19일 청백전에서는 유격수로 출전, 안타신고를 못했다. 그러나 22일 야쿠르트 2군경기에서 실전 첫 안타를 터트렸고 23일 청백전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4일 야쿠르트와의 2차전에서는 경기 후반 유격수로 투입돼 중전안타와 2타점짜리 우중간 3루타를 작렬했다. 김선빈의 날카로운 타격에 KIA의 덕아웃은 환호했고 야쿠르트 선수들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렇듯 김선빈은 실전내내 강한 근성을 보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선빈은 2008 신인 드래프트서 2차 6번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 신인 7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번이었다. 나지완 최용규와 함께 조범현 감독의 각별한 관심속에서 캠프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로선 주전 유격수 윌슨 발데스를 뒷받침하는 대수비 요원이자 대주자 요원으로 1군에서 개막을 맞이할 것이 확실시 된다. 조범현 감독은 "공을 잘 줍는다. 송구능력도 팔을 올려주면서 좋아졌다. 배팅스피드도 빠르다. 근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대주자 능력도 갖추고 있다. 현재라면 내야 백업요원 가운데 가장 먼저 1군에서 쓸 수 있겠다"며 사실상 1군을 보장했다. sunny@osen.co.kr 팀 내 최장신 최희섭과 나란히 서 있는 김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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