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수원 삼성의 허리는 내가 맡는다!. 지난 24일 폐막된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서 북한 대표팀의 공수 조율을 맡았던 안영학(30)이 새로운 소속팀인 수원서 비상의 날개를 편다. 안영학은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서 J리거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함께 북한 대표팀의 중추적 선수로 활약했다. 안영학은 북한 대표팀의 포백 라인 앞에서 수비에 가담하기도 하고 역습 상황서 전방 스트라이커 밑선까지 올라가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보이며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알려진 것처럼 K리그서도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성남과 경기 중 김영철과 볼 다툼 중 신장 파열을 당했던 안영학은 요르단과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에 이어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서도 매 경기를 뛰며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팀의 주축 선수였던 김남일(31, 빗셀 고베)이 J리그로 이적했지만 안영학의 영입으로 인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남일에 비해 부드러운 중원 장악이 장점인 안영학은 그동안 실력 만큼 대접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부산에서 뛰던 시절에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치상으로 나타날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진 능력을 선보여 상대팀 감독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안영학의 입단과 함께 수원은 기존의 신영록, 하태균 등 젊은 피에 박현범, 박태민 등 신인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한다면 지난 시즌과 같은 불운한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일이 빠져 나가 고민이 많았던 차범근 감독은 안영학 영입으로 몇 가지 고민 거리를 해결했다. 과연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2008 시즌 수원 안영학과 어떤 궁합을 보이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