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한고은(33)의 연기력이 MBC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을 통해 빛을 발휘하고 있다. 극중 복잡미묘한 인물의 감정선을 잘 살려내면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천하일색 박정금'의 주연을 맡은 배종옥, 김민종, 손창민이야 워낙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문난 배우들이기 때문에 두말할 필요 없겠지만 한고은은 화려한 외모에 비해 데뷔 초 어색한 발음과 연기력으로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던 주인공인 터라 그녀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칭찬이 줄을 잇고 있다. 극중에서 한고은이 맡은 배역은 정금(배종옥)의 부친이 사 여사와 결혼할 때 데리고 온 딸 사공유라라는 인물로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면 열흘 안에 죽을 것 같은 여자, 하루만 살고 죽을 것 같은 대책없는 성격과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지닌 캐릭터이다. 냉소적이고 복잡미묘한 캐릭터이지만 이를 한고은만의 색깔로 잘 녹여내면서 자기 멋대로지만 미워할 수 없고, 남 부러울 것 없을 것 같지만 왠지 모를 연민이 드는 인물로 잘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한고은이라는 배우가 너무 좋습니다. 볼수록 매력있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한고은씨가 맡은 배역도 복합적이고 애정이 가는 인물이라서 그 배역의 감정에 계속 빠지게 되네요", "한고은씨 연기가 정말 많이 늘었네요! 우는 연竪?썩 어색하지 않고 역할에 꽤 잘 어울리고 연기도 잘 하는 것 같네요"라며 한고은의 연기력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로 데뷔한 한고은은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탓에 부정확한 발음으로 극의 몰입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야 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평하고 있는 KBS '꽃보다 아름다워'를 시작으로 SBS '사랑과 야망'을 통해 서서히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경성스캔들'을 거쳐 현재 '천하일색 박정금'을 통해 "물 올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