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해적선'에 승선한 김병현(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순항할 수 있을까. 아직 모든 것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김병현과 피츠버그의 계약은 4월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등재 여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계약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규약에 따르면 3월 12일 안에 계약이 해지되는 선수는 보장 연봉의 1/6, 3월26일 이전 방출되면 1/4 만 받게 된다. 다만 구단과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조율에 따라 김병현은 이보다 좀 더 많은 돈을 받는다는 데 합의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데잔 코바세비치 기자는 26일(한국시간) "내 소식통의 말을 듣고 기사를 썼다. 구단 발표와 달리 보장된 계약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면서 "피츠버그는 김병현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의 현 상태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스프링캠프를 지켜본 뒤 기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개런티 계약'이 아니라는 얘기는 의외이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 피츠버그는 김병현을 팀의 중심 셋업맨으로 영입한 반면 김병현이 전업 구원투수로 활약한지는 벌써 5년이 지났다. 애리조나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03년을 끝으로 김병현은 '불펜 졸업'을 시도했다. 보스턴을 거쳐 콜로라도에 몸담은 2005년부터 본격적인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일정 기간 시험 기간을 구단이 요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코바세비치 기자는 김병현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을 낙관했다. "피츠버그 불펜은 부실한 편이다. 마무리 맷 캡스를 제외하면 확실한 우완 셋업맨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김병현이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계약된 연봉을 모두 확보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피츠버그라는 구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개막전 25인 로스터 명단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계약 조건은 에이전트사와 구단이 조율해서 결정한 부분이다. 나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 하루 빨리 몸을 만들어 시범경기에 대비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운동선수에게 '독'인 술 담배 여자를 멀리하고 오직 운동에만 전념하는 김병현이 피츠버그의 불펜 한 자리를 차지할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병현은 팀훈련 합류 첫날이자 생일인 26일에도 오전 훈련과 점심식사를 마친 뒤 운동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직행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