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탬파베이행?, 레이스는 일단 '부인'
OSEN 기자
발행 2008.02.26 06: 43

[OSEN=브래든턴, 김형태 특파원] 스프링캠프가 시작한지 한참됐지만 여전히 '구직자' 신분인 배리 본즈(44)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구단은 "맞는 보도가 아니다"며 일단 부인하고 나섰다. 26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본즈와 입단을 전제로 내부 협상을 했다. 이와 관련해 조 매든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얘기가 잠깐 오갔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탬파베이는 케니 로프턴, 마이크 피아자 등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FA 타자들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거의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외면하는 본즈와 초기 단계이지만 접촉을 했다는 소식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구단은 일단 부인하고 나섰다. 단장 격인 앤드루 프리드먼 운영담당 부사장은 "세인트피터스버그 타임스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정색을 했다. 탬파베이는 이번 겨울 큰 변화의 물꼬를 텄다. 구단명, 유니폼, 로고를 교체했고, 새 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카를로스 페냐, 제임스 실즈, 스캇 캐즈미어 등 주축 선수들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기며 '가난한 구단' 이미지 벗기에 돌입했다. 특히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인 요즘 하루 평균 3차례의 보도자료를 내며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기 없는 구단'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스테로이드 사용과 이에 따른 위증으로 기소된 본즈를 영입할 경우 구단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구단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공격력이 한층 강화되겠지만 본즈가 불러올 '악영향'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약을 성사시킬지는 지켜봐야 한다. 매든은 본즈가 합류할 경우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주저했다. "지금 그것을 추측하기 어렵다"는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본즈를 알지 못한다. 오직 관련 기사를 읽었을 뿐이다. 나는 사람을 만난 뒤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는 스타일이다"면서 "일이 진척되면 얘기할 때가 있겠지만 지금은 밝힐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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