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설욕 다짐 신호탄 쏘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2.26 08: 24

대표팀 중심타선의 막내 이대호(26, 롯데)가 아시아 예선전 설욕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대호는 지난 25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벌어진 단국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5회 좌중월 스리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팀의 9-0 승리를 견인했다. 1회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타점 좌전 적시타로 힘찬 출발을 예고했다. 3-0으로 앞선 5회 두 번째 투수 신재영과의 승부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트리며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동안 이대호는 '아시아 예선전 부진'이라는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타율 3할3푼5리(415타수 139안타) 29홈런 87타점 79득점으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 상위권에 오르며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의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정규 시즌과 자체 평가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이대호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심 타선이 제 몫을 해줬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는게 야구 전문가들의 중론. "너무 잘 하려는 욕심이 앞서 오버 페이스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이대호는 오는 3월 7일부터 열리는 최종 예선전에서 반드시 한을 풀어낼 각오. 김경문 감독도 "동주와 대호가 마음의 부담을 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해 몸이 완전하지 않지만 홈런이 나와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힌 이대호는 "하루 빨리 몸을 만들어 경기에 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호가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며 '아시아 예선 부진'의 아쉬움을 떨쳐낼 것인지 귀추가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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