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주연을 맡은 최진실의 각기 다른 두가지 콘셉트의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진실은 첫번째 포스터 사진에서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정준호와 함께 세련된 붉은색 파티복을 차려입고 우아함과 섹시함을 과시했다. 등이 깊이 파인 이 드레스는 마치 아르헨티나 탱고를 추는 것과 같은 이국적인 멋을 발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 포스터의 콘셉트는 드라마 속에서 판타지에 가깝다. 첫 회 때 톱스타로 등장하는 정준호와 함께 근사한 파티에 참석해 춤을 추는 환상의 꿈을 꾸는 데서 그치기 때문이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속 사실적인 캐릭터는 두 번째 포스터 촬영에서 묻어난다. 일명 '푸들머리'로 불리는 이번 헤어스타일은 최진실이 극중에서 하고 나올 대표적인 머리 모양이다. 자식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또순이'의 강렬한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한 것. 검은 뿔테 안경도 최진실에게는 1990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보여준 이후 처음이다. 최진실은 이번 푸들머리 촌티 스타일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면서 드라마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고 있다. 직접 미용실에 가서 가장 평범하고 서민적인 삼십대 후반 보통 아줌마의 모습을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최진실과 정준호가 펼치는 서른 아홉 신데렐라와 왕자님의 코믹 신파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3월 8일 첫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